아무거나 끄적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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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자가격리중.. 마지막화: 글쓴이 탈모 후기아무거나 끄적이기 2021. 5. 16. 19:57
아 인생 개 같네요ㅎ 전 아빠를 닮았어요 우리 아빠 그리고 나.. 정말 누가 봐도 가족이다 싶을 정도로 닮았어요. (자가격리 전 4월 중순) 어느 날 미용실에서 머리를 깎는데, 미용사 분이 이런 말씀을 하셨어요 탈모가 진행 중이시네요. 빨리 병원 가 보세요. ? 처음 본 사람 이렇게까지 때리고 싶었던 적은 없었는데 근데 탈모래.. 나는 미용 관련 종사자 분들을 존경하지만 처음으로 그분의 커리어를 부정하고 싶었다. 그분은 이미 수십수백의 사람들의 두피를 본 분인데.. 사실이겠지 싶었지만, 부정하고 싶었다. 약간 나빠진 기분으로 내뱉은 말. 저 원래 이마 넓어요ㅎ 근데 그분은 단호했다. 아니요. 탈모 맞아요. 그니까 얼른 병원 가 보세요. 야 너 뭐냐. 너 뭔데 나보고 탈모 있다고 하냐. 허나 뭘 어쩌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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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자가격리중.. 5화: 코로나 블루를 이겨내보자! (욕심많은 20대에게 전하는 이야기)아무거나 끄적이기 2021. 5. 13. 20:45
난 활발한 성격이다. 육체적으로 정말 힘든 회사생활에도 휴무일엔 집에만 있는 법이 없다. 하다못해 근처에 있는 이마트에 가서 아이쇼핑을 하거나 노래 들으며 근처를 산책이라도 한다. 그러나 한시도 가만히 있지 못하는 내가 2주간 나가지 못하고 집에만 있어야 하니 사실 정신적으로 너무 힘들었다. 그렇게 제과제빵 일을 하고 있는 내가 우연히 유투브에서 2060년 대한민국의 암담한 미래에 대해 이야기하는 영상을 봤는데, 이런 생각을 했다. 4차 산업혁명에서 없어질 수 밖에 없는 이 직업을 선택한 이유가 뭘까? 이 세상은 이제 사람의 피땀보다는 복잡하고 또 복잡한 코딩과 알고리즘으로 움직일 텐데, 왜 나는 시대에 뒤쳐질 목표를 바라보며 살아가는 걸까? 나는 훗날 나의 자식한테 무엇을 물려줄 수 있는걸까? 시대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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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자가격리중..4화: 돌체구스토 커피머신으로 나만의 카페 만들기아무거나 끄적이기 2021. 5. 12. 16:37
자가격리 직전에 매번 살까 말까 고민만 하던 커피머신...두구두구둥.. 돌체구스토 에스페르타를 구매했다. 두둥 탁! 서문탁! 이마트 일렉트로마트에 돌체구스토 부스가 있길래 평소 아이쇼핑만 하던 내가 갑자기 오른 이클 코인에 뽐뿌 와서 사버렸다. (지금은 물림 하... 씨....) 뭐.. 슬프지만 어쩔 수 없지.. 나는 커피를 무진장 좋아하는데 커피머신을 알아보다가 지인이 추천해서 구매했다. 미리 결론만 말하자면 (강추 별 다섯 개ㅇㅇ) 사용법 일단 오늘 맛볼 커피는 '네스카페 돌체구스토 콜드 브루'입니다. 이미 몇 번 마셔서 겉 포장지가 너덜너덜 하지만.. 뭐..ㅎ.. 사진에 보면 알 수 있듯이 필요한 건 150g의 얼음 6칸(150ml)의 콜드 브루 추출액 그럼 추출하는 방법을 알아볼까요? 1. 뚜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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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자가격리중..3화: R&B가수 비비를 덕질해보자아무거나 끄적이기 2021. 5. 11. 19:56
내가 제일 좋아하는... 작위적이지 않은, 날 것을 그대로 보여주는 'bibi naked'... 때 묻지 않은 순수한 아기 같이 있는 그대로의 음악을 하겠다는 네이밍이다. 노래가 어쩜 그리 힙한지.. 내가 처음 비비의 노래를 접하게 된 건 비누였다. 비비-비누 가사를 보면 알 수 있듯이 '비누-> be new'로 연결되어 '비누로 깨끗이 몸을 씻고 새롭게 태어나자(be new)'라는 식의 내용을 가지고 있다. 정말 독특하고 천재적인 발상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내가 더욱 비비에 빠지게 된 건 바로 라이브였다. 유튜브에 검색하면 바로 나오니 한번 둘러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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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자가격리중..2화: 넷플릭스로 로스쿨 시청 후기 (스포x)아무거나 끄적이기 2021. 5. 10. 19:30
정신이 나갈 정도로 할 게 없어서 뒹굴뒹굴 거리다가 얼굴에 개기름만 쌓였다. 계란 하나 튀겨도 될 만큼 얼굴이 빛날쯔음 넷플릭스를 뒤적거리다 발견한 내 꿈과 희망.. 바로 '로스쿨'이다. 짧은 로스쿨 1화~8화 후기 (한 단어 요약: 존잼) 우리나라 드라마 특성상 해당 드라마 주제에 맞게 진행을 하더라도 기승전 러브라인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았다. 2020년도 말에 나왔던 IT 관련된 드라마도 마찬가지였다. 사실 초반에 너무 재밌게 봤는데 가면 갈수록 '.. 아 둘이 사랑하는구나.. 아.. 흔들리는구나.. 그래서 결국 이 사람을 택하는구나... 아.. 이런 해피엔딩.. 행복하게 잘 살게 되었구나..' 미래에 나만의 베이커리를 꿈꾸는 나로서는 (IT 기업, 투자와 관련된 건 아니지만..) 조금이나마 재미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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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자가격리중.. 1화: 정신나갈 것 같은 후기아무거나 끄적이기 2021. 5. 9. 13:10
직장에 확진자가 나오는 바람에 17일까지 자가격리하게 됐다. 소식을 들었던 그 날 바로 검사를 받았고 결과는 음성이 나왔지만 내가 접촉했던 확진자는 무려 '무증상'이었다고.. 그래서 더욱 위험했던 상황이지만 정말 좋은 소식은 그 분이 직장 내에서 어느 그 누구에게도 옮기지 않았다는 게 정말 다행이었다. 그렇게 시작한 자가격리.. 처음 자가격리해야 한다는 말을 들었을 때 사실 2주간 쉴 수 있다는 생각에 기분이 썩 나쁘진 않았다. 군대 전역하자마자 면접보고 바로 직장에 다녔기 때문에 조금의 쉴 시간도 없었던 내게 억지로 주어진 휴식시간이었다. 그러고 나서 3일 후 든 생각. "아 뭔가 하고 싶은데 아무것도 하기 싫다." 진짜 정신 나갈 것 같애.... 사실 휴무일에도 집에서 콕 박혀서 있는 거 싫어해서 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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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의 블로그, 어떻게 꾸밀까?아무거나 끄적이기 2021. 5. 8. 16:46
어떤주제로 써야할지, 무엇을 나타내야할지, 이런저런 고민들 이번 첫번째 글은 앞으로 제가 그려나갈 수천장의 그림을 스케치하는 도화지로 써볼게요. 제과제빵사로써 길을 걸어온 제가 그릴 그림들은 푹신한 빵과 달콤한 과자입니다 어떤 글을 올릴지.. 한번 스케치 맛만 보실까요? ● Lemon cannelé (레몬 까눌레) 대표적인 겉바속촉 프랑스 구움과자이죠. 현존하는 레몬까눌레는 보통 까눌레 위에 레몬 혼당이 흘러내리듯이 발려있는 형태로 많이 판매합니다. 근데 전 뻔한게 싫거든요. 그래서 안에 레몬제스트를 넣어 굽고 위에는 제스트를 넣고 남은 레몬과육을 설탕시럽과 함께 졸여 Lemon marmalade(레몬 마멀레이드) 를 만들었습니다. 보다 더 풍부한 맛을 이끌기 위해 허브 dill(딜)도 사용해봤습니다. ..